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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와잉 2024. 1. 22.

[서울경제] 수류탄은 손으로 던지는 유탄이다. 현대와 유사한 수류탄의 등장은 중세 시대로 대략 1000년 전에 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역사를 살펴보면 고대 시대는 수류탄과 비슷한 무기가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사용된 ‘그리스의 불’이라고 불리는 폭탄이다. 이 무기는 항아리나 통 안에 액체화약을 넣고 손이나 노포 등으로 투척해 불을 붙이는 식으로 운용했다. 현대의 ‘소이탄’과 유사한 형태다. 예를 들어 몽골군이 기름이 담긴 한 손에 들어갈 크기의 작은 항아리에 불심지를 꽂아 투척하는 용도로 사용한 기록이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이러한 화공무기를 화구(火毬)라고 명명했다. 근대 유럽에서 개발된 수류탄은 위력은 확실하지만 위험도도 컸다. 소프트볼 크기의 도기, 또는 쇠로 만든 공 안에 화약 채워넣고 도화선 꽂은 폭단 형태다. 병사가 여러 개 넣은 보따리를 지고 적진 정면까지 행군해 불을 붙이고 집어던져 사용했다. 하이 무거운 폭탄을 제대로 던지기 위해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병사를 선발해 ‘척탄병’이라고 명명하고 그들에게 자살돌격대 수준의 돌격 임무를 맡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근현대 시대인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라이플이 머스킷을 대체하고 연발총이 대량 사용되면서 수류탄 투척이 사실상 자살 행위로 척탄병의 가치가 쇠퇴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전쟁이 참호전으로 흘러가자 수류탄의 중요성이 다시 커졌다. ━ 펠로폰네소스 전쟁 ‘그리스의 불’ 유래 특히 러일전쟁에서 영국 참관단은 일본군이 수류탄을 적절하게 사용했고, 영국육군 수뇌부는 이후의 전장에서 수류탄이 유용하게 쓰일거라는 판단하에 908년 통칭 헤일즈 밤으로 불리는 ‘충격신관식’ 수류탄을 개발하며 수류탄이 근현대 전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초창기의 수류탄은 당시 공업기술상으로는 워낙 불량이 많았고 불발이나 사고의 위험도 컸다. 심지어 참호에서 수류탄을 던지려고 투척 자세를 잡다 충격신관이 참호벽 어딘가에 부딪쳐 작동해 자폭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런 탓에 충격신관형 수류탄은 신용받지 못한 채 점차 도태되고 대신 양측의 병사들 사이에서 나무막대 같은 것에 폭약을 달거나 먹고 남은 군용식량의 깡통에 폭약과 파편이 될 것을 채워넣고 뚜껑을 덮고 도화선을 박아넣어 연결한 급조형 수류탄을 만드는 것이 유행했다. 일명 ‘잼 깡통 수류탄’이다. 이와 유사한 수류탄이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사용된 ‘막대형’ 수류탄이다. 현대 전쟁 사용되는 수류탄 주종은 ‘지연신관식’ 수류탄이다. 참고로 손으로 던지는 유탄은 수류탄, 총으로 발사하는 유탄은 총류탄이라 불린다. 총류탄은 제2차 세계대전 때나 썼던 무기로 현대 전장에서는 유탄발사기를 사용한다.